미국의 테러 참사와 관련,국무총리실이 14일 공직자들에 대해 골프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군 수뇌부와 서울대 총장이 업무시간에 골프회동을 갖는 등 공직자들의 골프모임이 잇따라 빈축을 사고 있다.평일인 19일 오후 선영제(宣映濟) 육군 참모차장 등 군 간부4,5명과 이기준(李基俊)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7명은 대전 계룡대 체력단련장에서 3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 총장 일행은 학군교류협정을 맺기위해 이날 오전 11시께 계룡대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대 공대에서 1999년 9월 실험실 폭발사고로 희생된 원자핵공학과 대학원생의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으나 골프모임으로 이 총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에 앞서 16일 서울시국ㆍ실장급 5명이 이모 전 부시장, 사업가 1명과 함께 경기 수원시 S골프장에서 가명으로 골프를 쳤다. 특히 이들은 부하 직원들이 휴일임에도 국정감사준비를 위해 출근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에 참석했던 시 간부C씨는 “이 전 부시장이 당시 부하직원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2,3개월마다 골프를 쳤으며 이날 모임도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오전에 골프를 치고 국감준비를 위해 출근했고 공직자 골프자제 지시가 내려온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골프를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날 경우 엄중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