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리즘을 상대로 한 ‘21세기 첫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지휘하는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를 무력화시키는 게 선결 과제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가 빈 라덴을 미국측에 인도한다 해도 ‘이슬람 십자군’을 자처하는 알-카에다가테러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수천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알-카에다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 수백개의 은신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기 등의 자체 조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미국의 정보망에 쉽게 포착되지 않고 있다.
또 조직원이 광활한 지역에퍼져 있어 하이테크 통신망 등에 의존하고 있는데도 미국 정부는 이들과 접촉해 단서를 제공할 ‘정보원’을 확보하지 못해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며 정보활동 강화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알-카에다를 비호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테러 국가 지정과 모든 경제ㆍ외교적관계 단절은 물론 적극적인 제재ㆍ보복을 감행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테러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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