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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전쟁보험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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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전쟁보험료' 울상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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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인 재보험사들이 전쟁보험료를 추가로 요구, 국내 항공 및 해운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세계적인 재보험사인영국 로이드는 최근 공문을 통해 다음달부터 전쟁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전쟁배상보험과 전쟁기체보험을 기존 보험료와는 별도로 추가 적용한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가 내야하는 보험료는 최소 6배, 최대 20배 가량 폭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평상시 배상책임보험료로 월 15만3,000달러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2개월간 272만달러의 보험료를 추가 지급하게 됐으며, 대한항공측도 월 250만달러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해운업체들도 로이드보험 등 런던 소재 전쟁보험협의체로부터 27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전쟁보험료를 5배 가량 인상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 경우 현대상선의 전쟁보험료는 월 평균 3만9,000달러에서 19만5,000달러로, 한진해운은 2만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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