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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전국투어 갖는 백지영 - 아픔끝…'역습'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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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전국투어 갖는 백지영 - 아픔끝…'역습' 시작됐다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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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른 백지영은 달라 보였다. 눈빛에는 각오와 투지가 넘친다.한참 움츠러들었던 그가 무대에서 기지개를 편다. 10월 5일과 6일 수원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역습’(Strikes Back)을 갖는다. 지난 해 12월31일 ‘굿바이 콘서트’에 이어 10개월 만이다.

공중파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콘서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방송에서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던 3집 수록곡들을 많이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화면이 갑자기 터지며 가수가 튀어나오는 ‘파열 스크린’ 등 적잖은 볼거리도 있다. 하지만 백지영은 “ 쇼보다는 콘서트로이끌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추락’ ‘기다리는 여심’ 등 3집 노래들과‘선택’ ‘대시’ 등 기존 히트곡 등 18곡을 빼곡하게 준비했다.

새벽까지 춤연습을 하고, 제대로 된 라이브를 들려주기 위해 헬스클럽에도 다니는 등 보통 열성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선 그녀에게 ‘독기’가보인다고 한다. 그도 수긍한다. “이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하고는 비교가 안 되지요.

제가 위축된다면 가족들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댄싱팀이 전열을 정비하고, 전주가 흐를 때면 알 수 없는 힘이 솟아오른다. “그때는 마치 내가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그의 스케줄 대부분은 라디오 공개방송과 케이블 TV출연에 잡혀 있다.8월초 SBS ‘메모리즈’로 공중파 신고식을 했지만 아직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그는 담담히 말한다. “제작진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무대에서는 저도 온전히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지요.” 그는 말을 이어갔다. “사실제가 시청자의 입장이라도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 있겠죠.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그런 것들이 희석되고,여과되려면…”

제대로 된 방송활동 한 번 없이도 컴백 앨범인 3집 ‘Tres’는 30만 장의 판매를 올렸다. 그를 둘러싼 이슈 때문이아니다.

슬픔에 젖은 듯한 공명깊은 허스키보이스는 다른 가수가 부르면 평범하기 그지 없을 노래에도 묘한 힘을 부여한다.

역동적이고 섹시한 라틴의 리듬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 ‘살사의 여왕’으로까지 꼽히는 등 댄스가수로서 남다른 저력 때문이다.

오랜 고초를 겪은 그에게는 단단하고 투명한 기운이 느껴진다. 시련과 아픔의 시간들에‘역습’을 가하는 백지영.

남다른 열정과 각오가 그녀를 둘러싼 벽을 점차 허물어가고 있다. 10월6일 오후 5시ㆍ8시 경기 수원 문화예술회관.

13일 오후 6시, 14일 오후 3시ㆍ7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11월 중순까지 인천 부산광주 순회 예정. 1588-1555, (02)2166-2777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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