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愼承男) 총장의 동생이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에게 스카우트비로 5,000만원을받은 사실이 19일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검찰 최고책임자의 가족이 이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야당의 특검제 요구가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총장은 지금까지 “이씨가 본인의 동생에게계열사 사장직을 제의하며 접근해 온 사실을 알고 동생이 거절토록 하고 수사를 지시했다”며 동생에 대한로비가 성공하지 못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이날 이씨의 동생이 실제로 이씨 계열사의 사장에 취임하면서 거액의 스카우트비를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800만원 씩의 급여까지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총장의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파문이 우려되는 데도 신 총장이 전격적으로 동생에 대한 로비 사실을밝힌 것은 더 이상 숨길 경우 사태의 파문이 총장 자신은 물론 검찰 조직 전체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의 비리의혹을 스스로미리 밝힘으로써 필요이상의 의혹 확대를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엄정수사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용호 로비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고강도 전면재수사’로 급선회할 전망이다. 사건초기부터 백지상태에서 수사가다시 시작되고 검찰 고위층이나 정치인에 대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 내부에 대한 감찰조사가 고위층으로까지는 전면 확대되지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신 총장이 자신의 동생의 비리까지도 백일하에 드러냄으로써 어느 누구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로급변했다.
일단 로비의혹 선상에 놓인 임휘윤 부산고검장과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 이덕선군산지청장 등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고강도 징계나 사법처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이들외에 이씨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검찰 내부인사는 물론이고 이름이 거론되는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수사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신 총장 동생의 로비연루 사실에 대한 검찰 발표는 향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광범위한 검찰수사의 시발점은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정권 말기 대대적 사정작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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