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스프(BASF) TDI공장 여수국가산업단지입주를 반대해온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인사들이 16일 독일 바스프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에 한국바스프사는 ‘여수지역 소수 시민ㆍ환경운동가들의주장에 대한 답변자료’를 언론사에 돌리면서 대응에 나서고있다.한국바스프측은 8월 30일에 이어 이달 15일에 TDI공장 신축허가 신청서를 여수시에 접수시켰는데, 범시민위 항의방문단이 귀국하는 23일 이후에나 건축허가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월 30일에 건축허가 신청서가 여수시에 제출되자 범시민위측이 허가여부를 독일 바스프 본사 항의방문 결과를 보고 결정해 달라고 여수시장에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바스프 TDI공장 신축과 MDI공장 증축에 대한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범시민위는 여수시와 여수시민을 위해 큰 일을 해냈다고 본다. 정부차원의 많은 지원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8월에 산업자원부간부들이 여수시를 방문해 공장부지 매입비중 여수시 부담액인 15억원을 정부차원에서 해결하고, 여수산단의 안전에 관한 GIS(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을위한 예산반영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장 신증축과 관련, 여수지역의 경제현실을고려하면 무조건 반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TDI공장 신축과 MDI공장 증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건설업계를 비롯한 경제단체,노동계,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월 21일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수도권의시군 환경련 사무국장 10여명이 여수에 내려와 간담회와 바스프공장 입주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8월 22일에 실시된 바스프TDI공장 신설 기공식을 앞두고 신입사원 30명 모집에 30세 미만의 여수 젊은이 1,820명이 응시해 60.6대 1의 엄청난 경쟁율을 보인 것은 이를 반영한 것일 뿐 아니라 TDI공장 안전성에 대해 신뢰를 보인것을 의미한다.
바스프 TDIㆍMDI공장 신증축은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유럽순방 때 독일 바스프 회장과 면담 때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게다가 여수산단이 석유화학공단으로 이미 TDI공장이 20여년간, MDI공장 역시 3개사가 10년 넘게 가동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반대만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여수시와 시민단체, 바스프사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선곤 여수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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