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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외교드라이브 난간…열강들 '反테러연합'에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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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외교드라이브 난간…열강들 '反테러연합'에 미적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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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테러 국제 연합을 구축하기위한 강력한 외교드라이브에 나서고 있으나 열강들의 미온적인 참여로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 같다.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하는 유럽 국가 정상들과중국 러시아 등은 테러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높이고 있으나 막상 군사 지원여부와 규모, 방식 등을 싸고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유럽은 보복전쟁이이슬람과의 문명충돌을 야기한다며 신중한 입장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패권을 의식하는 등 군사행동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독일 ‘문명충돌’

경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인 유럽 국가들은 영국을 제외하고 아직까지도 명쾌한 답을 주지않아 미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들은유럽에만 1,000만 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복전에 참여할 경우 정치와 경제 불안이 깊어지고 테러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테러 참사이후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다국적군의목표와 구성 방법과 관련해 협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전쟁이라는 용어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거부감을 표시했다.

조지 로버트슨나토사무총장도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나토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보복작전을 할 수 있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독일 하원은 19일 미국에 대한 군사지원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지원안은 가능하고 적절한 군사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협상지렛대로 활용하는 중국

러시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와의 전화에서 “테러에 대한 어떤군사적 작전도 확고한 증거에 기초를 두어야 하고 무고한 국민들의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명확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테러에 효과적으로맞서기 위해 유엔을 거쳐야 한다”며 공동보조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관련,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9일 “중국은이번 기회에 신장(新彊)성에서 분리독립운동 탄압을 정당화하는 등 새 의제로 미국과 물밑거래를 하려고 한다”고분석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미국을 방문, 파월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의구소련 기지를 사용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도 향후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한편 비야체슬라브 트루브니코프러시아 외무차관은 19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부장관을 만나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토가 중앙아시아에 있는구소련 공화국 독립국가연합(CIS)으로확장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각국이 테러를 응징해야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지만 동참에 따르는 비용을 계산하든가 그 대가를 얻어내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의 테러전쟁은 길고도외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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