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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랠리' 재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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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랠리' 재시동 거나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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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미국 테러 사태의 충격을 딛고 재차 랠리에 나섰다.19일 삼환기업, 경향건설, 벽산건설, 일성건설, 삼환까뮤,신원종합개발 등이 우선주와 함께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건설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대림건설은 사건 첫날인 12일 하락을 제외하고는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9,900원까지 올라서 이미 테러 전 주가를 회복했다. LG건설도 최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까지 겹치면서19일 4%나 급등, 주가를 회복했다. 건설업종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 거의 테러 전 수준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일단 한단계 낮아진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것이확인되면서 저가 건설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업종이 테러 사태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내 건설업체의 연간 해외수주액은 8~10%에 불과하고 아시아지역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역별로 분산돼 있어 공사지연 등 직접적인피해규모는 미미하다. 또한 건설산업은 파급효과가 커 정부의 경기조절수단으로 자주 이용된다. 내수경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대신증권 함성식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책을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는 저가건설주를 이용한 단기투자가 유리하며 상승추세로 판단되면 주도업체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19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인하에 따른 증시 유동성 보강 기대감도 대표적인 대중주인 건설주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분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펀더멘털(기업내재가치)로 볼 때, 다수 건설주들이여전히 불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싸다고 해서 무작정 들어가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건설주가 2ㆍ4분기 후반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만큼 추가 상승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의 개별종목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추가상승시LG건설을 제외하고는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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