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 금융비리 및 정계비호 의혹사건의 불똥이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관광공사 감사장으로 튀었다. 조홍규(趙洪奎ㆍ사진) 관광공사 사장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설 때문이었다.감사가 시작되자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일부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사장은1999년 4~5월에 이용호 회장측에 세 차례 전화를 했으며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여운환(呂運桓)씨를 과거에 면회한 것으로 돼 있다” 며 해명을 요청했다.
조 사장은 이날 국감 답변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15년 전쯤 광주에서 주택건설업을 하던 이씨를 알았지만 그가 서울에서 증권업을 한다는 사실은 사건이 나기 전까지 몰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99년에 이씨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며 “당시 내가 의원이었으므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의원 사무실을 오갔으며 그 중 누가 이씨에게 전화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여운환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여씨는 제일 친한 친구의 친동생으로 그가 91년 구속됐을 때 여러 차례 면회를 갔다”며 “당시 면회한 것이 이번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항변했다.
조 사장은 “이번에도 여씨를 면회 갈 생각”이라며 “내앞에서 술 담배도 못하는 친구 동생과 이권 개입을 논의할 게 뭐가 있느냐”고 결백을 주장했다.
조 사장은 민주당 실세인 H의원과 함께 여운환씨 면회를 갔다는 주장에 대해 “그와 같이 간 적이 없다 .H의원과 나는 차 한잔 같이 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 사이”이라며 부인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