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8일워싱턴에서 외무장관회담을 열고 테러를 추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이날 밤 12시(한국시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의 ‘대(對) 테러 전쟁’에 지지를 표시하는 한편 미국의 보복공격시 안보동맹국으로서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밝혔다.
파월 장관은 보복전쟁시한국측의 지원을 요구했으며, 한 장관은 걸프전 당시 수준의 의료, 수송, 공병 등 비전투병력의 파병을 포함해 가능한 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약속했다.
하지만 보복 전쟁에 대한 미측의 시나리오와 입장이 명확히 세워지지 않아 한국측의 지원 수준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사건 후 국제적 연대구축을추진해 온 미국이 워싱턴에서 양자 외무장관회담을 가진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제56차 유엔 총회의장인한 장관은 총회 의장으로서 미국을 지원할 수 있는 외교적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임을 밝혔다.
한 장관은 5차 장관급회담으로남북대화가 전면 재개돼 남북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내용의 회담 결과를 미측에 설명했으며, 양측은 남북 및 북미 대화의 병행발전, 북미대화의 조속한재개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 장관은 회담 후 백악관을방문, 콘돌리사 라이스 안보보좌관과 만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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