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들이 오사마 빈 라덴(사진) 소재 파악에 비상을 걸었다. 공격 개시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빈 라덴에관한 정보를 파키스탄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1998년 크루즈 미사일 공격 정보를 흘려 빈 라덴을 대피시킨 것이 파키스탄이란 심증을갖고 있어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첩보위성 등 그 동안 쓰지 않았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우선 고해상도 사진촬영을 전문 첩보위성 ‘빅 버드’외에 무전과 휴대폰 통신 감청을 주임무로 하는 비밀 첩보위성들에도 아프간 일대에 대한 사진촬영 임무를 부여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지상에서 움직이는 개개인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이 위성들은 일반적으로 이적단체 정보 수집용으로는 이용되지 않는다.
또 21일 캘리포니아에서 쏘아 올려질 ‘오비미지4’와 다음달 18일 발사될 ‘퀵버드’ 등 2개의 민간 위성까지 빈 라덴 추적에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미지4는 위장막을뚫고 촬영할 수 있으며, 퀵버드는 1m 이하의 물체까지도 촬영할 수 있어 비군사용 위성으로는 가장 높은 해상도가 높다.
에셜론을 통한 전화,팩스, E-메일 감청도 진행하고 있다. 빈 라덴이 도청을 우려해 위성전화는 쓰지 않고 있지만 일반 전화통화는 혹시라도 걸려들지 모른다는 기대이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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