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이후 폭락장세에서 보인 석유주들의 나홀로강세가 오해에서 비롯됐음이 드러나면서 한풀 꺾였다.전쟁 발발 임박 소식으로 유가가 꿈틀거리자 수혜가 예상된다는것이 최근 석유주 강세의 배경. 이 같은 논리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13일부터 2번의 상한가를 포함, 3일 연속 상승했고 흥구석유ㆍ중앙석유 3일상한가, 한국석유 1번 상한가 등 석유주들이 동반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18일 수혜 논리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급등장속에서 한국석유와한국쉘석유는 각각 5.3%, 3.3% 하락했다.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하면 기름값이 올라가는 것은사실이나 이에 따른 수혜는 원유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몫이다. 하지만 국내 석유회사는 원유매출이 전혀 없고 정유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수혜와는거리가 멀다.
현대증권은 “원유가의 강세전환 시점에 정유제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원유가보다 더 크게 상승하기는 하지만 수익성 개선효과가지속적이지 않으며 유가상승으로 유류제품 수요가 줄어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명이 ‘석유’를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류제품과 거리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석유주강세가 상당히 심리적인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솔벤트 생산회사이고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ㆍ수지 생산업체다. 이에 따라 한화석화(한화석유화학)는종목명에 석유가 드러나지 않아 이번 석유주 반짝 랠리에서 소외되기도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