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의 당산 역 주변에는 매일같이 적십자헌혈차가 서 있다. 가두 권장원인 중년의 아주머니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헌혈을 하라며 소매를 잡아 끄는 모습이 익숙해질만도 하건만 여전히 좋아뵈지는 않는다.몇 년 전 만성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입양 청년인 성덕 바우만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깐 기능성 헌혈의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헌혈을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끌어 내려면 십년 전처럼 가두 권장원이 젊은 남자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익을 주면 어떨까.
예를 들어 교통 카드나 지하철 패스를 구입할 때 1년 동안 1% 할인해 준다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액의 1% 정도를 할인해주어 실용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강요하지 않아도 신체 건강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시대가 변하면권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적십자는 구태로 헌혈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김정기ㆍ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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