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테러 대전 / 美 정부·항공 '보안 헛점' 경고 10년간 묵살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테러 대전 / 美 정부·항공 '보안 헛점' 경고 10년간 묵살했다

입력
2001.09.18 00:00
0 0

미국이 10여년전부터 국내 항공 보안체계에 치명적인 헛점이 뚫렸다는 경고를 수없이 받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상초유의 테러 참변을 당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6일“정부와 항공업계의 태만이 납치한 여객기 4대 중 3대가 대형 ‘살상무기’로돌변하는 화를 자초했다”고 보도했다.

19명의 테러범들이 소형 칼과 상자 절단용 커터만으로 5,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초대형 테러에 성공한 것은 ▦기내 칼 소지 허용 ▦조종실 접근 차단 ▦탑승객 및 수하물 검색체계 등의 문제가 예산 등 때문에 매번 묵살돼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한 테러범들은 준비한 소형 칼 등으로 승무원과 승객들을 위협해 비행기를 납치한 뒤 곧바로 조종석으로 난입, 조종사를 살해하고 목표지점으로 돌진했다.

보안전문가들은 테러 단체들이 민간 항공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경고가 수없이 나왔음에도 항공 당국이 무관심으로 일관, 어이없는 참사가 빚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담배용 라이터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드라이아이스 까지도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60년대 초의 무기 소지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논란 끝에 길이 10㎝ 이하의 칼은 허용하고 있다.

또 98년 이후 음주자 등이 총 6차례 조종실 난입에 성공하는 등 지나치게 허술한 조종석 출입문과 검색대 안전요원들의 자질등 느슨한 검색 체계에 대한 문제도 수없이 제기돼 왔다.

한편 노먼 미네타 미교통장관은 16일 국내 공항 및 항공기 안전을 평가, 개선할 2개의 신속 대응팀을 창설,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