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 미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선보일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의 국내 유통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MS가 지난 4일부터 멕시코 생산공장에서 생산에 착수한 X-박스는 일본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드림캐스트와 달리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어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고 DVD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
MS는 11월 미국 출시에 이어 내년 2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X-박스를 유통할 계획이며,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중 상륙할 방침이다.
현재 X-박스 하드웨어 국내 유통업체 후보로는 전국적인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 능력을 가진 대기업이 거론된다.
MS는 최근 삼성전자, SK글로벌, LG전자, 한국통신 등을 대상으로 유통ㆍ마케팅 능력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는데 삼성전자 SK글로벌이 최종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X-박스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128MB SD램을 공급하고 있고 국내 PC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전국적인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 마케팅 능력 면에서 타업체를 앞서고 있다.
SK글로벌은 SK텔레콤이 전국 1,500여개 대리점을 보유,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 유통망을 갖고있고 X-박스 소비층이 휴대폰 소비층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쯤 X-박스 유통사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는 X-박스 국내 유통사업은 대기업이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