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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등돌린 이웃'…사면초가 아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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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등돌린 이웃'…사면초가 아프간

입력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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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입체적인 포위망이 가시화하고 있다.미국은 아프간 반군을 비롯,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이웃나라들과 잇따라 연대를 맺으며 탈레반 정권을 안팎에서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대(對) 아프간 국경을 봉쇄할 것을 요구하며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의 퇴로를 차단하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도와 러시아 등 후방의 대국에 대해선 기지사용, 영공통과 등 군사작전에 필요한 각종 지원과 협력을 얻어내며 탈레반정권을 ‘독안에 든 쥐’로 만들려 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공격거리가 가까운 타지키스탄 공화국 수도 두샨베의 공항과 아프간 반군지역의 바그람지역에 있는 구 소련공군기지.

두샨베공항의 경우 타지키스탄이 16일 영토와 영공을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주변공항중에서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 때문에 집요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바그람지역 기지는 탈레반정권과 싸우고 있는 반군들이 그동안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작전을 펼 수 있어 미군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다 아프간 북쪽의 접경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이 미국의군사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여분의 기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기회에 골치거리인 아프간 거점의 이슬람 과격파들을 제거하기위해 미군에 영공과 영토를 기꺼이 제공할 태세이다.

앞서 14일 카자흐스탄에서는 러시아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등 상하이(上海)협력기구 6개회원국이 총리급회담을 갖고 국제테러리즘 퇴치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도 갈등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을 의식하며 미국과의 공동작전에 발벗고 나섰다. 인도정부는 자국내 회교도들의 눈치를 보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관련된 비밀정보를 미국에 넘기고 건국이래 처음으로 미군과 장비를 주둔하도록 허용할뿐 아니라 특수부대까지도 지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후원국이자 마지막 도피처였던 파키스탄마저 병참기지와 항고를 제공키로 한만큼 탈레반은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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