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느끼는 생활고(生活苦)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전보다 “가계수입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28.4%)가 “증가했다”고 밝힌 가구(15.4%)의 두 배에 육박했다.또 토지(97.8), 주식(66.3),금융자산(90.3) 등에 대한‘자산평가지수’가 100을 밑돌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재산의 가치가 6개월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
‘자산평가지수’란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밑돌수록 재산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을 뜻한다.
수입이 감소하고 재산이 줄어들면서 서민 가계의 빚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달보다 저축을 늘렸다고 응답한 가구는 9.5%인 반면 부채가 늘었다고 대답한 가구는 그 두 배인 18.6%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민가계의 악화로 소비심리도 위축, 8월의 소비자기대지수(98.2)와 소비자평가지수(85.6)가7월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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