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최근 발표한 아나운서 합격자 명단 중에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2,246명의 응시자 중 7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을 뚫고 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중 한 사람이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소영(23)이다.“시청자와 호흡할 수 있는 역동적인 아나운서가 좋아 내년 시험 볼 것에 대비해 한번 경험 삼아 봤어요.
어안이 벙벙해요.” 요즘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현장 견학을 다니면서도 합격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영상ㆍ방송매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아나운서직이 인기이다. 하지만 막연한 방송의 환상만을 갖고 도전하다 좌절한 사람이 훨씬 많다.
“저 역시 방송에대한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겉 모습만 보고 방송을 지원한 것은 아닙니다. 아나운서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학업과 직장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겨낼 겁니다.”
“정은아 아나운서의 대중감각과 한수진 앵커의 꾸밈없는 뉴스 전달력, 황현정 아나운서의 명쾌한 진행솜씨를 나의 것으로 체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녀를 선발한 SBS아나운서국 유협 팀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차분하고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등 아나운서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어 미래를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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