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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21C 첫 전쟁' 장기전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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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21C 첫 전쟁' 장기전으로 가나

입력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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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복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이른바 ‘D데이 H아워’는 물론, 전쟁 형태와 예상 공격루트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17일 현재 미국은 이미 공격 명령만 남긴 상태에서 막판 뜸들이기를 계속하고있다. 미국의 공격 기지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총공세를 펴기 위해서는 며칠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날 아프간공격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인 파키스탄과 직접 협상에 나선 것도 한편으로는 공격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고 한편으로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형태는 단기전이냐 장기전이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현재까지는 일단 아프간을 중심으로 한 단기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의 첫번째 타격 목표는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은신처 및 휘하 조직원들의 테러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전은 자연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온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의 주요 군사기지및 통신시설 등에 대해서도 함께 전개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미국이 이번 전쟁의 성격을 테러 말살로 규정한 만큼 아프간 주변 이라크 등지의 테러기지들에 대해서도 공격이 감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제 18 공정군단 산하 4개 사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이 중 제 82공정 사단에 이미 공격 준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82사단의 1개 대대가 18시간내 출동해 공군기지 등을 장악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사단 병력 전체가 이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제 101 공정사단, 제 3보병사단, 제 10산악 사단 등도 출동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만약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의 공격 목표는 전세계 테러 조직들 상대로확대될 수밖에 없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이번 전쟁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바로이 대목이다.

이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 이후의 상황으로, 타격 목표도 카불이나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테헤란이나 다마스쿠스,베이루트, 예멘, 수단 등으로 다양해진다.

현재로서 미국의 예상 공격로는 파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남북으로 압박해 들어가는 형태로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주변국들의 협조를 얻어낼 경우 이란과 중국을 이용한 동서 압박작전도 가능해진다.

특히 북동쪽의 좁고 험난한 중국쪽 국경을 이용할 경우 탈레반에 대항하는 아프간 반군을 지원, 아프간 내전에 개입하는 형식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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