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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어떤 게임이 인기 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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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어떤 게임이 인기 끄나'

입력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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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ㆍ중학생들사이에 인기있는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리니지, 디아블로, 포트리스이다. 이른바 게임시장의 ‘빅3’로 불리는 이들 게임이 전체 온라인 게임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홈페이지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CD를 집안 컴퓨터에 설치해 이용하면 되고 PC방에선 컴퓨터 초기화면에서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리니지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동시 접속해 즐기는 롤플레잉(RPGㆍ역할분담)게임. 참가자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의 4가지중 한가지 역할을 맡아 특정 집단에 소속된 후 다른 집단과 전투를 벌여 리니지 월드를 정복하면 승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채팅으로 협동해가며 서로를 평가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게 된다. 자기 편끼리의 동지 의식이 강한 만큼 적군에 대해서는 강한 적개심이 조성되며 상대 캐릭터를 살해하고 아이템을 빼앗는 행위가 벌어진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다툼이 현실 세계로까지 이어져 사회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디아블로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사의 제품. 현재 주로 유통되는 것은 ‘악마의 부활’이란 부제가 붙은 디아블로2 이다.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롤플레잉게임이며 참가자는 여전사, 마법사, 전사, 소환술사, 무사의 5가지 캐릭터중 하나를 선택해 전투에 참여한다.

온라인 게임 원조격인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디아블로1로 게임을 시작한 게이머들이 관성으로 디아블로2를 찾고 있다. 전투중에 등장인물의 목이 잘리고 피가 낭자한 장면이 많아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트리스는 참가자가 깜찍한 모양의 탱크와 부속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전술에 맞춰 다양한 지형(Map)에서 싸워나간다는 줄거리다. 상대 탱크의 위치, 바람의 속도 및 방향, 미사일 각도의 3가지를 계산해 미사일을 발사, 목표 탱크의 에너지를 닳게 하든지 맵에서 떨어뜨리면 이긴다.

이 모든 것을 스페이스키와 방향키만으로 조종하게 돼있어 수십가지 키를 작동시켜야 하는 여타 온라인 게임에 비해 조작이 간편하다. 폭력성은 덜하지만 탱크별 공략법이 무궁무진해 게임을 할수록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층이 탄탄한 스타크래프트는 컴퓨터와의 싸움이 아니라 네티즌끼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제로 게임을 하는 멀티 플레이 개념을 사실상 처음 도입해 게임 저변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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