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18일 오전 서울신라호텔에서 회동한다.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은 17일 “이 총재의 지시로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장에게 전화를 해 ‘여러 가지 정국 현안에 관해 논의하자’고 제의했으며, 김 명예총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밀약설’ 파문을 낳았던 골프장 회동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이 총재와 김 명예총재는 회동에서 미국 테러참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함께 언론 세무조사 국정조사, 방송법, 남북협력기금법 등 핵심 현안에 관한 2야(野) 공조방안을 폭 넓게 논의할 것이라고양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인정 문제에 관해선 논의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만나 국민을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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