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인 CCTV(폐쇄회로TV) 및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생산업체과 보안ㆍ경비업체가 미국 테러 대참사의 와중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대표적인 이번 테러사건 이후 공항, 건물 등에 대한 보안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DVR 종주국으로서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1위의 DVR생산업체인 3R은 사건 발생 첫날인 12일 하한가까지 밀렸지만 13일부터 수혜가 예상되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14일에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실제로 3R측은 사고 직후부터 미국 현지법인인 3R테크놀러지에 DVR설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혀 이번 테러사건으로 보안장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DVR인 ‘포스워치’ 생산업체 포스데이타도 13일 7% 넘게 상승했다. CCTV 제조업체인 하이트론도 13일과 14일 각각, 4.7%, 8.7% 급등했고 전신전자도 각각 5.7%,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도 최근 이틀간 급반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넷컴스토리지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등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업체들도 주목 대상.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업체들은 각종 자료손실 등 물적 피해가 컸지만 다른 장소에 백업(Back-upㆍ사본)센터를 구축해 놓았던 업체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넷컴스토리지는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회사측은 “이번 참사로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백업센터 구축문의가 잇따라 스토리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들 제품의 수요증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문의 급증이 곧 수요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업체별 실적 영향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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