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장호(長湖) 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17일 장충코트에서 개막, 5일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1972년 사재를 털어 국제 규격의 장충코트를 조성해 협회에 희사한 고(故) 홍종문의 호를 딴 이 대회는 그 동안국가 대표 선수들의 산실이었다. 이덕희, 김봉수, 김일순, 이형택(25ㆍ삼성증권) 등이 역대 우승자들. 또 결승을 제외한 전 경기를 심판없이 선수들스스로 스코어를 매기는 ‘셀프카운트제도’를 도입, 스포츠맨십을배양하는 대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올해는 2년 전 작고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민관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가와데이에이이치 아시아테니스연맹 회장 등이 함께 엮은 추모문집 봉정식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꿈나무 조기 발굴을 위해 장호체육진흥재단이 설립돼 참가인원을남녀 각각 16명에서 32명으로 늘렸고, 우승자에게는 국제주니어대회 참가 경비를 지원한다. 1회전부터 지난해 우승자 서용범(부명고)과 차세대 유망주 김선용(마포중)이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부는 이빛나(수원여고), 정유미(강릉정보공고), 홍다정(중앙여고)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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