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現投소액주주 減資 집단반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現投소액주주 減資 집단반발

입력
2001.09.17 00:00
0 0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인 현대투신증권에 대해 정부가 완전 감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자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이 이 회사가 판매한 수익증권에 예치한 자금을 전액 환매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이들의 예치금 2조3,000억원중 1조원만 환매되더라도 현투증권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고AIG 매각도 또다시 중대 기로에 맞서게된다.

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소액주주에 대해서도 감자를 실시할 경우 수익증권 예자금 전액을 환매하기로 했다.소액주주 모임 김두환 대표는 “지난 9일 소액주주 200여명이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단 1주라도 감자가 실시될경우 현투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한편, 예치금을 전액 환매키로결정했다“며 ”현재 ‘안티현대투신’사이트를 신설, 전국의 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을 결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해 1월 비상장사인 현투증권이 코스닥 등록을 내걸고 직원들과 고액들을 상대로 5,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실권주 공모)를 할때 1주당 6,000원에 참여한 개인 고객들. 당시 정부는 대우채로 부실해진 한투ㆍ대투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반면, 대주주가 있는 현투에대해서는 자체 정상화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현투 관계자는 “완전감자를 실시할 경우 2만5,000명 고객 주주들의지분은 휴지조각이 된다“며 ”이들이 2조원대의 수익증권 환매에 들어갈 경우 현투는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을 넣지 않는 한 AIG 매각도 물건너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은 당초 경영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유상증자에 참여한우량 고객들로, 투자차익을 목적으로한 다른 부실금융기관의 주주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며”이들이 공적자금 투입을 대신했다는 점을 정부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완전감자를 하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유력한 안으로 검토중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부실금융기관에 대해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완전감자가 이뤄지지않은 사례는 없다“며 “현투증권 소액주주들이 고객이란 특수성은 있지만, 이들 또한 투자차익을 목적으로 증자에 참여했고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반발이 거세질 경우 차등감자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투 관계자는 “당장 수천만원이 날라가는데, 기업가치가 최소한2~3년은 지나야 발생할 현투증권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들 고객주주들이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며 ”고객주주들이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차등감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