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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NYT "舊蘇실패 교훈을" , 러紙 "敵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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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NYT "舊蘇실패 교훈을" , 러紙 "敵 분명치 않다"

입력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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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 세계를 향해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전면적 보복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언론을 포함, 세계 언론들 중에는 전쟁 경계론, 또는 신중론을 주장하는 논조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미국,15일자 사설)= 예전처럼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스텔스기 공습을 단행하는 식의 전쟁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뼈아픈 패배와 퇴각을 경험한 실패의 교훈을 철저하게 되씹어야 한다.

진정한 성공전략은 중동 국가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탈레반 정권에게 ‘최후통첩’을 보내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는 100여만 명의 기근 난민이 있고 유엔 식량계획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뉴욕 타임스(미국,15일자 칼럼)= 전쟁 지휘 경험이 없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너무 쉽게 행동하는 경향으로 빠져들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소련에 대항하도록 이슬람 군벌세력을 배후 지원했지만 소련이 물러간 뒤에는 서방에 적대적인 근본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이번에도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의 희생을 야기할 군사행동이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배후로 지목되는 오사마 빈 라덴이 빠져 나갈 수도 있고 적의 정확한 소재를 모르는 상황에서 여론이 행동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격에 나서는 것은 무리다.

◇밍바오(홍콩, 15일자여론조사)= 중국 주요 지역 인민 1,450명중 57%는 미국이 앞뒤 가리지 않고 테러에 대한 맹목적인 보복을 가하기 앞서 침착하게 대응 조치의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러시아, 14일자 기사)= 미국은 본격적인 대테러 전쟁태세에 들어갔지만 정작 전면전에 나서기는힘들 것이다. 미국은 ▦국내외 정치ㆍ군사 상황 및 대외관계▦군사력 부족▦핵무기 사용상의 제약▦전면전의 어려움 때문에 대규모 응징에 나서기 어렵다.

적의 정체가 분명하지 않다.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은 사상 초유의 엄청난 규모와 치밀한 계획으로 자행된 이번 테러를 사전포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빈 라덴이 테러를 사주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아직 없다.

◇더 뉴스(파키스탄, 14일자 사설)= 냉전 시절 파키스탄이 미국과 동맹을 맺은 것은 파키스탄을 도적 등에 의해 비호되는 혼란속에 빠뜨렸다. 미국은 1980년대 소련을 몰아내기 위해 스스로 파키스탄내 호전주의자들과 동맹한 나라다. 미국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참여하지 않는 것 만큼이나 위험하다.

고태성기자

ta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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