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8년만에 아시아 왕좌를 탈환했다. 한국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두산컵 제1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결승서 신진식(15점) 이경수(18점) 방신봉(1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주전 평균신장이 201㎝에 달하는호주를 3-1로 완파했다. 한국의 우승은 93년 방콕대회이후 8년만이다. 최우수선수(MVP)는 *이 뽑혔다.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는 이탈리아 클럽에 속한 선수만 3명. 이중센터 겸 주장 하워드에게 “국내선수중 이탈리아리그서 뛸만한 선수가 있냐”고 물어봤다. 하워드는 조금 망설이더니 “김세진 정도”라고 말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은 유럽선수의 힘과 높이에당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만큼 그들은 위력적이었다. 하워드(208㎝)의 A, B퀵은 예측은 해도막지 못할 정도이고 라이트 반 비스트(207㎝)도 블로킹 한 뼘위에서 스파이크를 날린다. 하지만 한국은 강한 서브에 이은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의 주역은 신진식 장병철 이경수의 강한 서브였다. 첫세트 9-11로 뒤진상황. 반박자 빠른 스파이크로 호주의 철벽블로킹을 무력화시켰던 신진식의 첫 서브가 상대 손에 맞고 바로 넘어 오자 이경수가 직접강타로10-11. 이어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신진식의 강서브로 인해 상대가 어물어물 넘긴 볼을 신진식이 백어택으로 역전시켰다. 강서브로인한 호주의 공격범실에 이어 다시 신진식의 서브에이스. 점수는 순식간에 14_11로 벌어졌다.
2세트 22-23에서 신진식의 대각공격과 방신봉의 블로킹, 장병철의 서브에이스가연달아 터져 세트스코어 2_0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3세트 16_19 상황서 신진식이 블로킹을 하다 발목부상으로 실려 나간후 21_25로 세트를잃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 석진욱이 신진식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김상우, 이경수가 5개의 서브에이스를 합작한 뒤 방신봉의 천금같은 블로킹이 더해져 호주를 일축했다.
신진식은 3세트 중반 물러날 때까지 강서브와 장작 패 듯 터뜨리는 호쾌한 스파이크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막내 이경수는 4세트 위기상황서 펄펄 날며 차세대에이스임을 알렸다.
이범구 기자
lbk1216@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