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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전투기 참사2분전 '때늦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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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전투기 참사2분전 '때늦은 출격'

입력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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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테러 참사 발생 수분 전에 여객기 피랍사실을 알아내고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나 이미 때는 늦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미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부(NORAD)는 11일 오전 8시38분(현지 시간)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여객기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확인, 6분뒤 매사추세츠주 맬머스의 오티스 공군기지의 F-15 전투기 2대에 출격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2분 뒤 피랍 여객기는 WTC 남쪽 빌딩에충돌했다.

또 다른 여객기가WTC 북쪽 건물에 돌진한 오전 9시2분에는 이미 전투기들이 요격을 위해 공중에 떠있었으나 WTC가 있는 뉴욕까지는 110㎞나 떨어져 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

미군 당국은 또 피랍여객기의 WTC 쌍둥이 건물 연쇄 충돌 수분 후 또다른 한대의 여객기가 워싱턴을 향해 비행 중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오전 9시35분께 워싱턴근교 버지니아의 랭리 공군기지의 F-16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켰으나 2분 뒤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가 국방부 청사에 충돌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정보망과 테러 대처능력이 테러범들을 격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한편 현역 공군 대장으로미 우주사령관을 역임한 리처드 마이어즈 합참차장은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WTC 건물에 첫번째 여객기가 충돌한 직후 미군기들이 즉각출격하지 않았던 이유를 추궁받고, 냉전 종식 이후 즉각적인 출동태세를 갖춘 전투기가 과거에 비해 수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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