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이 드디어 개장됐다. 98년 12월 착공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가 IMF 체제의 한 복판에 있어 FIFA가 제시한기한은 고사하고 제대로 공사가 진행될지 조차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경기장의 웅장하고 당당한 위용은 150만 대전시민이 보여 준 위대한 저력이요 도전과 성취의 산물이다. 전통의안마당 같은 분위기에서 토종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잔디 제니스, 그 위를 덮고 있는 국내 최초의 반 개폐식 지붕에다 최첨단 시스템을갖춘, 세계 어느 경기장 못지 않은 훌륭한 시설에 자못 자부심을 느낀다.
4만여 관중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 속에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경기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평가와함께 과학기술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전통과 현대, 그리고 첨단과학의 진수를 담아낸 단연 으뜸의 경기장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이제 대전의 월드컵은 시작됐다. 우리 대전이 그려 낼 2002년 월드컵 경기의 모습은 자명하다. 72년 월드컵축구 역사상 가장 개성있고 차별화된 경기를 연출해 낸 도시로 기록되는 것. 21세기 첫 월드컵답게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월드컵, 바로 ‘과학 월드컵’이다.
그 주무대가 될 경기장에 전통미와 현대 감각을 살려내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쏟아 왔고, 이미 첨단 과학 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
사이언스페스티벌
'을 발굴해 낸 이유이다.
또한 엑스포 과학공원 등 대덕밸리 내 산재한 첨단 과학시설을 개방하여 인근의 유수한 관광지는 물론, 주요 유적지와 사적지를 연결하는테마 관광코스 '
시티투어
'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해 대전은 전국 대도시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올해는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지식 기반 경쟁력에서 전국 최고 도시로 평가하여 ‘미래에 뜰 도시’ 1위로 우리 대전을 꼽았다. 이 모든 역량과 잠재력, 그리고 도시 인프라가2002년 대전 월드컵으로 모아질 것이다.
93 대전엑스포를 치러낸 저력이 살아 있고, 세계를 향하는 문화시민, 과학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있다. 대부분의 월드컵 개최도시가 지향해온 문화월드컵, 경제월드컵에 더해, 우리 대전은 기필코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감동과 꿈’의 ‘과학월드컵’을 창출할 것이다.
/홍선기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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