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을 해서 내놓아도 무슨 반찬인지 구별이 안 간다.”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를 안한다는 오해를 받는다.”이 같은 증상은 상(象)이 맺히는 눈 망막의 중심인 황반 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면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황반변성’ 때문이다.
노바티스사는 최근 이 같은 증상을 진단할 수 있는 황반변성 자가진단표(암슬러격자)를 내놓았다.
이 진단표는 정상인의 눈에는 곧은 바둑판으로 보이지만 망막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바둑판 선들이 휘어져 보인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주로 발생하는데 60세 이상 노령인구의 1.7%가 앓고 있으며 국내에는 1만 7,000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병의 치료법은 ‘비주다인 광역학요법’이 효과적이지만 약값과 검사비용이 200만 원이 넘는다.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을 환자들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이 병 환자들이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해 최근 모임을 가졌다.
황반변성 환자모임(02-747-1277)대표인 조인찬씨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사회적 오해의 시선을 덜 받을 수 있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환자인증카드와 같은 사회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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