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테러 전면전이 임박하면서 조지 W 부시 정부와 1991년 걸프전을 수행했던 조지 부시 전 정부의 인연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현정부의 주요 참모들이 걸프전 당시의 ‘역전의 용사’란 사실도 눈길을 끌고 있다.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계기로 시작된 걸프전 당시직접 개전선언을 하고 후세인 축출작전을 총지휘했다.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군사작전이었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92년 재선고지에서 압승이 예상됐으나 빌 클린턴에게 완패했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건재하다. 그로부터 10년후 이번에는 아들인 부시대통령이 바톤을 이어받아전쟁을 선포했다.
이번 전쟁의 주역들도 역시 ‘사막의 폭풍’작전을 지휘했던 멤버들이다.
캠프 데이비드의 전쟁사령부에서 지휘봉을 잡은 딕 체니 부통령은 걸프전 당시 국방부장관직에있으면서 전군을 통솔했었다. 또한 이번에 외교전을 지휘하고 있는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당시 육ㆍ해ㆍ공의 전투병력을 총괄하는 합참의장직이었다.
이라크에 대한 전폭기의 융단공습과 뒤를 이은 지상군투입등 치밀한 군사작전의 대성공으로 파월은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혔고 이에 힘입어 일약 대통령후보로까지 급부상했다.
또한 당시 국무부장관으로 무려 33개국이라는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데 맹활약한 제임스 베이커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시캠프의 법률고문을 맡아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부시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이번에 파월장관에게 외교정책 자문을 톡톡히 해주며 간접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