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심사위원장 김 석-김선욱 어린아이 답지않게 원숙중ㆍ고등부 총 16명이 참가한 이번 콩쿠르는 전년에 비해 수준이 좀 낮은 편이었다.본선 진출자 7명 중 중등부는 1ㆍ3등만, 고등부도 1ㆍ2등만 나왔다.
지정곡은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 & 폴로네즈’(중등부), 브람스 ‘헨델주제의 변주곡’(고등부)이었다.
중등부 1위 김선욱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원숙한 음악과 기교를 보여줬다. 다만템포에 좀 더 유연성이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다.
3등 김지혜는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으로 보이나 과욕 탓인지 기교적 허점이 몇 군데 보였고톤이 좀 명료하지 못했다.
고등부 1위 성해린은 구성력이 좋은 모범적 연주였으나 느린 변주에서 좀 더 장중한표현이 아쉬웠고 2등 김고은 역시 좋은 역량을 보여주었으나 몇몇 틀린 음이 있었고 약간의 표현상의 미성숙이 느껴졌다.
심사위원장 김석
■바이올린/심사위원장 김영목-중등부 입상 3명모두 기본 탄탄
비외탕 협주곡으로 중등부 본선에서 겨룬 3명은 리듬감, 템포, 음악성, 활쓰기등에서 모두 기본이 좋고 잘 했다.
1위 신현수는 음악 해석이 뛰어났다. 2위 양정윤은 힘이 다소 약했다. 3위 최예은은 힘 있고 당돌하게 감각적인 연주를 들려줬다.
고등부는 유감스럽게도 입상자가 없다. 지정곡인 글라주노프 협주곡이 어려운데다 자주 연주되지 않아 낯선 탓도 있겠으나 본선 진출자 3명이 전반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였다.
리듬, 박자, 음정 처리가 전부 불충분했다.그러나 차이코프스키나 시벨리우스 협주곡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 곡도 아니다.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입상자를 내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콩쿠르에도전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나오라는 경각심을 주자는 뜻에서 그렇게 했다.
심사위원장 김영목
■첼로/심사위원장 나덕성-김아림 김박감 다소 부족 아쉬
중등부 본선은 랄로 협주곡으로 겨뤘다. 1위 강승민은 풍부한 감성과 테크닉을바탕으로 경쾌하고 화려한 연주를 들려줬다.
2위 이지행은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이 곡의 특성을 잘 살렸다. 그러나 지나친 명암의 대비는 산뜻함을해칠 수 있다. 3위 목혜진은 자연스런 표현과 자기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등부 본선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풍 변주곡’이었다. 1위 김아림은 이 곡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주제와 각 변주가 뚜렷이 부각됐다. 다만 제 7 변주에서 좀 더 다이내믹한 긴박감이 아쉽다. 2위 정광준은 남성다운 선 굵은 개성을 지니고 있어 감성적 정리와 깊은 표현력을 쌓으면, 더 무르익은 연주를 기대할수 있겠다.
3위 이다빈은 긴장 탓인지 제 2, 제 7 변주에서 스케일이 엉키킨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였다.
심사위원장 나덕성
■비올라/심사위원장 김용윤-고등부 제시곡 기술력 정복 그쳐
콩쿠르에 비올라가 추가되면서 학생들의 기량이나 음악성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느낀다.
중등부 본선곡은 호프마이스터 협주곡이다. 1위 이자윤은 비올라 연주자로서 소리감각을 타고났다. 다만 3악장 카덴차는 너무 느리게 시작했다.
2위 용상현은 반짝이는 재능과 뛰어난 음악성을 지녔으나 소리가 약간 바이올린적이었다. 3위 이수빈은 자연스런 음악성은 좋으나 좀 더 개성적이었으면 한다.
고등부 본선의 브람스 소나타는 고등학생이 이해하기는 힘든 곡이다. 기술적으로는 정복됐으나 내용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1위 신민경은 음악 구성력이 훌륭하고 좋은 비브라토를 갖고 있다. 가끔 음정이 불안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흠이 되진 않았다. 2위 이윤희는 자연스럽고 쉽게 소리를 냈으나 표현이 평면적인 게 아쉽다.
심사위원장 김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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