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이후 국내 증시에 어느 때보다 많은 루머와 소문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메신저라는 날개덕분에 더욱 극성을 부리는 각종 루머들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데 일조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사건 발생 첫날인 12일 오전, 16세기 프랑스 점성술사인 노스트라다무스의 4행시가 이번 참사를 예언했다는섬뜩한 소문이 나돌았다.
그럴듯한 영어 번역본까지 함께 전해진 이 시는 ‘쌍둥이(세계무역센터)가 갈라지고 요새(펜타곤)는 견뎌내며 세 번째 큰전쟁이 시작된다’고 언급, 이번 참사를 떠올리게 하며 3차 세계대전에 대한 우려까지 자아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이 루머가 확산되자 노스트라다무스연구회(www.nostradamus-repository.org)는 공식적으로 이것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시가 아니라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모건스탠리증권사 직원 3,500명 대부분이 사망, 전세계 증권시장에 혼란이 우려된다는루머도 나왔으나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고 조지 소로스 사망설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건물에 입주하지도 않은 메밀린치사의 펀드매니저600명이 숨졌다는 소문도 있었다.
13일 오전에는 미국이 1~2시간 내에 연방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며 지수를급등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헛소문으로 끝났다.
14일에는 루머가 홍수를 이뤘다. 오전중 난데없이 파키스탄 핵무기 배치설이 돌더니 코스닥 J사가 자금악화설로하한가까지 밀렸고 대규모 작전조사설까지 터져나오며 결국 증시가 폭락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러나 J사는 즉시 자금악화설이 말도 안된다며 자금상황을밝혔고 작전조사설은 수사중인 G&G구조조정 이용호 회장 사건이 와전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부분 근거없음이 드러났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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