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 (FBI)은 동시다발 테러 사건의 여객기 납치범 18명 가운데 16명의 배후로 지목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4)의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CNN은 이와함께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에 탑승한 모하메드 아타(33) 등 납치범 18명의 명단을 수사 관계자들로부터 이날 입수,공개했다.CNN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주요 테러그룹 가담자 리스트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그 결과 이번 테러를 주도한 그룹이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인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 그룹의 지도자는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라고 보도했다.존 애쉬크 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앞서 13일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납치범은 모두 18명으로,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 2대에 각 5명,나머지 2대에 각 4명이 탔다"고 발표했다.
FBI는 이에 따라 이들의 범행을 도운 공범들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당국은 또 이번 사건에 세계 각지의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납치범 일부가 세포조직을 구성한 독일 함부르크를 비롯해 프랑스,멕시코,필리핀 등 각국 수사기관과 공조수사를 펴고 있다.
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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