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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고교생 이종국군…장애인이 장애인목욕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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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고교생 이종국군…장애인이 장애인목욕 봉사

입력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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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다고 숨어버리고 포기하면 실패에 대한 교훈을 얻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데서 자신감이 생기는 겁니다.”제3회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이종국(19ㆍ포천고3)군은 뇌성마비 1급으로 재활원에서 생활하면서도 몸이 불편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동목욕장비를 들고 다니며 3년동안 목욕자원봉사를 해왔다.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았던 이군은 보건소 등의 도움으로 같은 반 친구 3명과 함께 배수모터가 달린 이동목욕대를 제작, 재활원에 있는 장애인 15명과 오토바이 사고로 전신마비를 앓고있던 조병혁(37)씨를 매월 두차례 직접 방문,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이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93년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뒤 곧바로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경기 포천에 있는 남사랑 선교재활원(원장 남명구 목사)에 맡겨졌다.

올 2학기 대학수시모집에서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했다는 이군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야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돼 우리 사회의 소외받는 장애인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기수기자

moo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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