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달러라는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닉 팔도(44ㆍ영국)가 성의없는 플레이로 컷오프까지 당해 국내 골프팬들의 빈축을 샀다.팔도는 14일 경기 고양시 한양CC(파 72)에서 벌어진 코오롱배 제4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98위에 머물러 컷오프됐다.
팔도는 특히 파3의 10번홀에서 구르는 볼을 스트로크하는 비상식적인 매너로 2벌타를 먹어 무려 7타를 기록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팔도는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의 가장자리에 올려놓은 뒤 4.5m 버디퍼팅, 50㎝ 파퍼팅이 차례로 빗나가자 볼을 성의없이 퍼터로 끌어당겼다가 보기마저 실패했다.
이에 짜증이 난 듯 서둘러 또 한차례퍼팅을 했는 데 굴러가는 볼을 때려넣은 것.
이와는 대조적으로 98년 대회 챔피언인 아마 최강 김대섭(20ㆍ성균관대)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5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서 이틀째 선두행진을 계속했다.
김대섭은 전날 공동선두였던 충청오픈우승자 박도규(31ㆍ빠제로)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반면 최광수(41ㆍ엘로드) 강욱순(35ㆍ삼성전자) 박남신(42ㆍ써든데스) 등 우승 후보로 꼽혔던 국내 간판들은 컷오프당했다.
9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폴로리(32ㆍ스코틀랜드)도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8위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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