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친구는 어떻게 라흐마니노프를 바이엘 치듯 하지?”지난해 4월 요엘 레비가 지휘한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3번을 협연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초예프를 보고 지휘자 정치용이 놀라서 한 말이다.
이 난곡 중의 난곡을 마초예프는 믿기지 않는 솜씨로 해치웠다. 그의 초인적 기교와 뛰어난 음악성에 관객은 넋이 빠져버렸다. 기자의 느낌은 꼭 이랬다. “괴물이다!”
199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마초예프가 다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1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 초청됐다.
이번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과 2번을 한꺼번에 연주한다.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또한 연주하기 힘들기로 악명 높은데, 둘 다 하겠다고 자청했다.
이날 연주는 일본, 북한, 러시아에서 공부한 재일동포 출신 젊은 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한다. 1부는 리스트, 2부는 드뷔시의 ‘목신의오후 전주곡’과 레스피기의 ‘로마의 축제’로 꾸며진다.(02)3991-629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