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안연구소 혼자만의 잔치인가.’보안황제주로 불리는 안철수연구소가 13일 마침내 코스닥에 등록, 장마감후 동시호가에서 예상대로 첫날가격제한폭(공모가의 2배)인 4만6,000원을 기록했다. 약 500만주 매수잔량이 쌓였으며 ‘팔자’는 수백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큐어소프트와 퓨쳐시스템 등 기존 유력 보안주는 큰 폭으로 하락, 보안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무산시켰다. 오전 중 급등세를 타기도 했던 시큐어소프트는 결국 3.4% 내렸고 퓨쳐시스템은 7%나 급락했다.
시큐어소프트와 퓨쳐시스템은 12일대폭락장에서도 각각 10% 상승, 4% 하락으로 장을 마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보안주가 일단 안연구소 등록 호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어 등록 당일 일시적 약세를 보인것으로 분석했다. 보안주가 테마를 이뤄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다만 이제 실적을 바탕으로한 보안주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보안주들의 적정가 수준은 아직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벌써부터 너무 많이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통상적인 기업가치 분석방법으로 보안주를 말하기가 어렵다며 적정가 산출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
교보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실적상 유망 보안주는 안연구소, 소프트포럼(등록예정)을 우선 꼽을 수 있다”고했고 현대증권은 안 연구소의 적정가를 5만8,000원~6만3,000원으로 평가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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