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도미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최악의 여객기 납치 자실테러로 무너져 내린 뉴욕 맨해튼의 세계 무역센터 빌딩의붕괴 여파로 나스닥 본부가 입주해 있는 54층 빌딩 등 인근 건물들이 연쇄 붕괴위기에 놓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폭삭 내려앉은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길 건너편에 위치한 54층짜리‘원 리버티 플라자’건물 외벽들이 떨어져 내리면서 커다란 금이 가 하오 6시30분께 구조대원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대피했다.
이 빌딩은 3층에 나스닥 본부가 새로 입주, 전체 직원의 10%인 127명의 임직원이 근무해 오던 곳이어서 나스닥 업무에 지장을 입게 됐다.
그러나 스콧 피터슨 나스닥 대변인은 “건물이 무너지더라도 주식거래를 운용하는 기술적인 부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빌딩 외에도 무역센터 복합건물 중 하나인 9층짜리 제 5빌딩과 인근 밀레니엄힐튼 호텔 건물도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이 건물들은 무역센터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 무역센터 건물 붕괴 당시부터 이충격으로 곳곳이 부서지고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9층짜리 빌딩은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역시 무역센터 복합건물 중 하나였던 45층 짜리 제7 빌딩은 무역센터 건물붕괴 몇 시간 뒤 함께 무너졌었다.
납치 여객기들이 쌍둥이 빌딩에 충돌할 당시 충격은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0.8 정도였으며 건물이 무너질 때 강도는 2.0 정도 였다고 콜럼비아대 지질관측소의 아트 러너-램 부소장이 밝혔다.
따라서 이때의 충격이 쌍둥이빌딩 주변 건물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붕괴된 무역센터 건물 잔해들은 이 빌딩을 중심으로 적어도 반경 10개 블록지점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근처의 수백 개 회사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추가 붕괴에 따른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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