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에 대한 민항기 테러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한 남매가 생사가 엇갈리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 먼스터주(州) 코크 출신의 오빠 론니 클리퍼드는 WTC 빌딩에 근무하다 민항기 충돌 후 빌딩이 무너지기 직전 가까스로 탈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러나 여동생 루스 클리퍼드와 4살난 딸 줄리아나는 WTC에 충돌한 민항기에 타고 있다 변을 당했다.
론니의 형 존 클리퍼드는12일 "동생(론니)이 전화로 탈출했다고 전해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얼마후 동생이 1층 현관 부근에 있을 때 여동생이 탄 비행기가 그 건물에 충돌했다는 얘기를 듣곤 한동안 넋을 잃었다”고 울먹였다.
여동생과 딸인 줄리아나는 짧은 휴가를 얻어 보스턴에서 LA로 여행중이었다.
아일랜드는 14일(현지시간)이번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갖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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