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3ㆍ구속)씨가 지난해 5월 서울지검 수사 때 무혐의 처분을 받은배경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검 중수부(유창종ㆍ柳昌宗 검사장)는 13일 이씨의 금융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광주 J산업개발 대표인 여모(47)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여씨는 특히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급 간부였던 전력과 함께 여권 실세 및 검찰 고위 간부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어 전격적인 검찰의 신병확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여씨가 이씨로부터 전환사채(CB) 발행을 도와주거나 회사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겠다는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여씨가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회사운영을 도와주겠다며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이씨를 협박해 돈을 챙겼다면 형법상 공갈 혐의를 적용, 이르면 14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씨의 사법처리를 마무리한뒤 이씨가 지난해 서울지검 특수부의 수사 전후로 검찰 간부와의 인연을 과시했고 이들 간부들이 여씨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상당수 일치한다는 점에서두 사람의 배경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와 여씨는 1999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완공된 광주 프라도 호텔 채권단에게 공사대금24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1일 서울지검에 고소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씨가 호텔완공 직전에 여씨에게 20억원에 호텔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공사대금을 주지않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여씨가 이씨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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