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이 왜 ‘갈색폭격기’로 불리는가를 유감없이 증명했다.188㎝에 불과한 신진식은 13일 창원에서 열린 두산컵 제1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호주전서 2m대 블로커들을 농락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득점, 한국이 3-1(23-25 25-23 25-18 25-19)로 역전승하는데 수훈갑이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사실상 E조 1위를 차지, 준결승서 F조 2위와 대결하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첫세트를 아깝게 내준 한국이 둘째세트 22-21로 쫓기는 상황. 세터 김경훈은 리시브가 제대로 안된 공을 레프트 신진식에게로 올렸다. 이때 호주 블로커는 하워드(208㎝)와 반비스트(207㎝) 두 장대.
신진식은 그러나 머리 하나는더 큰 이들을 뚫고 대각선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셋째세트 역시 14-13 박빙상황서 신진식은 백어택과 이동공격으로 3점을 따낸뒤 3개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 20-14로 팀을 견인했다.
서브에이스 8개로 블로킹열세(3-11)를 만회한 신진식의 투혼에 자극받은 김세진(19점)이경수(15점) 김상우(9점)는 4세트들어 번갈아 가며 득점, 한국의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균신장이 7㎝나 더 큰 호주와의 미리보는 결승전서 승리한 한국은 15일 일본 또는 중국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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