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참사로 세계 보험업체들이 지급해야 할 보상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미국은 물론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구체적 액수를 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그 액수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우선 세계무역센터 빌딩은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재물보험 및 기업휴지 보험등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기체보험과 승객 상해보험, 개별 생명보험 가입자 등을 감안하면 개별 보험사가 지불해야 할 보험금 규모는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1999년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앤드류 피해(보상금 규모 186억달러)보다 보상규모가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자연 재앙인 앤드류 피해 때 보다 최고 2배 이상인 4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할 정도다.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독일의 뮌헨 레이는 이번 테러로 약 10억유로(9억300만달러)를,또 세계 2위 재보험회사인 스위스 레이는 약 12억 스위스프랑(7억3,000만 달러)을 보상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재보험협회대변인은 12일 “보험금 지급액을 구체적으로 추정하는 경우는 현재로선 구름잡는 소리”라며 “특히 자연재해가 아닌 정치적 성격이 강한 테러이기 때문에 보상액 산정이 더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가디안은 13일 "세계무역센터의 소유주인 뉴욕 항만당국이 양쪽 건물이 붕괴되는 사태를 양쪽 건물이 붕괴되는 사태를 예상치 못해 한쪽 건물만 보험에 가입,보험금은 1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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