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재앙을 앞에 두고 500만달러짜리 골프대회를 누가 개최할 수 있겠는가.”(어니 엘스), “지금 골프에 누가 관심을 갖겠는가. 모두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한다.”(닉 프라이스)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이 취소된13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레리브CC. 1, 2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전 라운드를 취소했지만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 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대회인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2부투어 바이닷컴 오리건클래식, 프로암대회인 밴티지챔피언십 등도 취소됐다.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위해 결정됐고 이 결정에 반대한 골퍼들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미 PGA 투어가 샷 한번없이 취소된 것은 1949년 텍사스주의 포트워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콜로니얼클래식이 폭우로 취소된 이후 52년 만이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은 14일 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CC에서 예정대로 개막한다.
LPGA 투어 커미셔너 타이보토는 이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상처를 빨리 치유하는 길”이라며 “만일 국가에서 추모일을 선포하면 36홀로 대회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박세리(24ㆍ삼성전자)는 박지은(22)과 함께 15일 오전 4시10분 티오프한다. 대회 2연패(連覇)와 시즌 첫 승을 꿈꾸는 김미현(24ㆍKTF)은 한희원(22ㆍ휠라코리아)과짝을 이뤄 10분 먼저 출발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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