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99년부터 ‘담장 없애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압감을 주던 공공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거나 아담한 자연석을 놓아 보기에도 좋고 공간이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위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담장을 허문다는 것이다.덕진동에 위치한 종합 경기장 서문쪽 마당에 농구코트가 있는데 농구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더구나 농구코트 바로 옆이 차도인데도 몇 달 전 이곳의 담장도 철거되었다.
이곳은 인접한 중학교의 학생들이 농구를 하러 오는데 아이들끼리 농구를 하다가 차도까지 튀어나간 농구공을 주우러 갔다가 차에 치일 뻔한 일이 여러번이다. 담장자리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나무가 공이 차도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줄 수는 없다.
도시 미관과 시민보행 편의를 위하는것도 좋지만 주위환경은 고려하면서 행정을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김성주ㆍ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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