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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한대수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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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한대수 '단독 콘서트'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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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53)가 32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사실 여러 합동공연이나 행사에서는 그의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지만 ‘한대수’라는 이름만을 걸고 하는 단독 공연은 69년 드라마센터에서의콘서트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콘서트 표제를 ‘The Last Concert’로붙인 마지막 공연이다.70년대 목마른 시대의 희망을 노래한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 그의 음악사적 위치에 비하면 32년 만의 공연은 의외다.

그는 허탈한 어조로 시대의 상흔을 털어 놓는다. “막 음악을 시작할 시기에 음반이 판금조치를 당하고 20년 넘게 모든 게 묶였으니까. 그리고 제가 국내에 없는 사이 관심들이 식어서인지공연을 하기가 여의치 않았죠.”

그는 앞으로 후배들의 음반작업이나 프로듀싱에는 참가하겠지만 ‘한대수’라는이름으로 콘서트를 하거나 음반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성의시대, 반역의 시대’(1999), ‘Eternal Show’(2000) 등 꾸준한 음반작업을 해왔고 ‘소주한병’(공동경비구역 JSA) ‘멍든 마음 손에들고’(신라의 달밤) 등이 젊은이들에게도 역동적인 감흥과 에너지를 주고 있는 요즘, 왜 단호히 ‘마지막’을 표방할까.

“록이라는 게 보통 힘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처럼 공연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이제 나이가 힘에 부쳐요.

외국에도 50이 넘은 로커는 믹 재거 정도밖에 없어요. 이번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어요. 후회 없도록”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계 몽골리안 아내인 옥사나(31)가 특별한 선물을 보내줬다고한다. 바로 몽골 국립 민속음악단이 공연에 참여하여 이국적이고 흥겨운 선율을 들려주는 것이다.

이우창 재즈쿼텟, 행위예술가 무세중ㆍ무나미 부부도 참여하여 장르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익히 알려진 히트곡을 부르는 대신 예인(藝人)한대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전인권과 강산에 등 후배가수들도 함께하여 한대수의 전설적인 음악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 10월 19일 오후 8시 잠실 펜싱경기장. 1588-7890,(02)552-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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