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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현지 피해·수출파장 대책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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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현지 피해·수출파장 대책부심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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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사태로 세계 경제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접어 들자 국내 기업들은 12일 미주지역 법인들의 구체적인 피해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태 파장을 면밀히 분석,긴급 대책을 마련한느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삼성은 12일 정례 사장단 회의를 열고 계열사별로 미국의 공하 및 항만 폐쇄에 따른 반도체 등의 수출 차질과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11일분 반도체 수출 항공이 캐나다 밴쿠버에 대기하고 있으며 12일 선적분부터는 인천 공항에 묶여있다"며 '공항 폐쇄로 제품 및 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는 잠정적인 조치로 48시간 안에 풀리면 정상 영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몽구 회장 주재의 긴급대책회의와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잇따라 열고 1시간 간격으로 미국 현지 상황을 체크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중인 성병호 해외영업 본부장은 "수출차량 2,301대를 뉴욕항에 하역하려던 수출선이 항구 기능마비로 다른 항구로 회항했다며"며 "당장 현지 금융사들이 할부금융을 중단해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금리가 올라가고 수요가 위축되면 중장기적으로 판매와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LG는 사건 당시 붕괴된 무역센터에 근무중이던 LG화재 지사장을 제외한 LG투자증권 직원들이 모두 무사하고 화학 전자 상사등 5개 계열사 현지 법인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 법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보수집을 지시했다.

현대도 이번 사태로 현대투신 증권과 AIG의 매각 협상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문제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미국행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한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도 조양호 회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항공기 운항상황을 점검하고,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항공과 해운 업계는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뒤따른 전세계 경기침체와 물동량 감소,유가폭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SK와 LG정유 등 국내 정유·유화업체들도 이번 사태로 유가 상승과 나프타 등 우너자재값 폭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원가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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