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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美스포츠계도 경악…모든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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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美스포츠계도 경악…모든 경기 중단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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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12일(한국시간) 예정된 메이저리그(MLB)경기가 취소되는 등 미국 내 모든 스포츠 경기가 잠정 중단됐다.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깊은 유감”을 표시하는 위로문을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경기 전 묵념시간을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사고 직후 이날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15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셀리그는 “오늘 일어난 비극의 희생자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선수 및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살펴 경기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경기가 당분간 열리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긴급사태로 예정된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은 1944년 노르망디상륙작전 이후 57년만이다.

시범경기나 올스타전을 포함할 경우 메이저리그는 1923년 워렌 하딩 대통령이 급서했을 때 처음 중단됐고 이후 노르망디상륙작전, 45년 프랭클린루스벨트 대통령의 사망 때 차질을 빚었다. 또 이번 사태로 시즌이 끝난 마이너리그도 이날부터 예정된 포스트시즌 일정을 연기했다.

▦ 골프

미 프로골프(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도 14일 개최하려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대회 1라운드와 탬파베이클래식대회를 15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PGA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1, 2라운드를 15일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고 탬파베이클래식은 3, 4라운드를 17일 하루에 열 예정이지만 사태의 추이에 따라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내 대다수 항공편이 끊겨 필 미켈슨, 데이비드 톰스, 데이비스 러브3세 등 일부 선수들은 대회장소인 세인트루이스에 올 길이 막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습라운드 도중이 소식을 전해 들은 타이거 우즈(25ㆍ미국)는 “미국인에게 매우 슬픈 날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프로풋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리그를 강행, 비난을 샀던 미 프로풋볼(NFL)도 일정연기를 숙고하고 있다. 리그 대변인 조 브라운은 “논의를 통해 주말일정 연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인 미 메이저리그사커(MLS)도 13일 예정된 4경기를 취소했다.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US여자컵 미국-일본, 독일-중국경기도 연기됐다.

▦ 기타

미국 더러브렛경마협회도 모든 트랙을 잠정폐쇄했다. 미국 스톡카경주협회(NASCAR)는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일요일의 뉴햄프셔300레이스의 연기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stockcar, 일반자동차를 경주용으로 개조해 벌이는 카레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와 버팔로 사브르스등은 전지훈련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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