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법대. 이곳에 합격한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다. 요즘 서서히 수시 2학기 1차합격자들이 발표되고 주위 친구들이 심층면접 준비 하는 것을 보면서 몇 달전 내가 겪었던 심층면접을 떠올리게 된다.비평준화 지역 고교를 다녔기 때문에 내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시 모집에 그리 큰 기대를걸고 있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1차 통과 전까지는 심층면접이나 논술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렇게 미흡하게 준비를 하고서 들어간 고대 법학신관. 처음엔 시사 문제집도 보고 그랬지만나중엔 대기실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렸다.
너무 기다려서 지칠 대로 지쳐 나중에는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대기실에 있을 때는 떨리는 것도 몰랐는데 면접 보는 강의실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는 많이 떨렸다.
강의실에 들어가자 법대 교수님 두 분이 계셨고 나의 인사를 반갑게 받아 주시고는 기본적인 질문들을 하셨다.
이 기본적인 질문들을 대답하는데 있어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잘 알고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법대 지원 동기에 대해서 질문을 하셔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본으로 대답했다.
두 번째는 기초소양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4개 질문 중에서 하나를 골라 대답하는 것이었다. 비교적 잘 알려진 문제들이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생각해서 대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두서 없는 나의 대답을 교수님들께서 흐름을 잡아주시고 요약해서 받아들이시는 듯 했다.
세 번째는 2개의 영어 지문이었는데 단어 수준도 상당히 높고 문장도 어려웠다. 나는 문장 하나 하나를 해석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해서 나의 생각을 덧붙여 대답했다.
중요한 단어들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면접을 늦게 해서 그런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짧게 하고 끝난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더욱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면접이었다.
이제 곧 여러 대학들이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을 시작할 것이다. 나의 경험담이 여러사람들에게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은희(金恩希ㆍ18ㆍ여ㆍ백석고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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