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테러 공격을 받은뉴욕과 워싱턴 뿐아니라 미국 전역의 대기업과 대형 상점들이 대부분 휴업에 들어갔다.또 미국 노선 중단의 여파로 전세계 항공기 운항이 막대한 차질을빚는 등 동시다발 테러의 파장은 연일 확산하고 있다.
0…이번 테러로 세계 보험업계가사상 최고의 보험금을 지급, 파산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지급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1992년 로스앤젤레스 인종폭동 당시의 7억7,500만달러를 훨씬 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무역센터에 근무하는 직원과 하루 방문객 수가 각각 4만 명과 15만 명에 달하는데다 다수의 비행기공중납치 사건이 동시에 발생, 피해수준이 전대미문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회사 대변인은 “전례도 없고, 어떤 종류의 자연재해도 이번 사태와 견줄수 없다”고 말했다.
0… 애틀랜타의 코카콜라사에서미시간의 포드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많은 회사들이 회의를 취소하는가 하면 본사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제너럴 모터스, 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일부 생산을중단하거나 본사 건물 등을 폐쇄했다. 전국 각지의 대형 쇼핑센터들도 대부분 철시했다.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시카고 시어스타워 같은 대형 건물들도 대피작전을 진행,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다.
0… 미국이 미 전역의 1만5,000개 공항을 폐쇄한 데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대다수 유럽국가들도 미국행 또는 미국발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 전 세계 항공운항이 큰 혼란에 빠졌다.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의일부는 캐나다로 방향을 돌리렸으나 캐나다 정부도 이미 영공으로 들어섰거나 인도적 목적을 지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 이ㆍ착륙을 금지했다.
○…테러에 이용된 항공기 4대 가운데 3대가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어서 친지 등을 마중 나가려던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은 일제히 분노와 슬픔에 빠졌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사건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 연방 청사 건물과 공항을 일제히 폐쇄하고 고속도로 순찰대 훈련학교에 임시지휘소를 설치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11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을 되찾고 힘을 모아 부시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