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리적 일관성-같은 주제의 다른 소재같은 주제라도 다른소재의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궁극적으로 동일한 쟁점과 답변논리를 가진 문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자칫 일관되지 못한 답을 하게 된다.
예) 갯벌 간척에대한 찬반/ 경부고속철의 경주 시내 통과에 대한 찬반/ 위급한 아버지를 위해 약국을 턴 절도범 아들에 대한 평가/ 구조조정 시기 정당한 해고의조건.
예로 든 문제들은얼핏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동일한 논리를 갖고 있다. ‘최후성의 원리’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법학에서는 형법적 처벌은 최후수단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더 넓은 사회과학적 의미로는 ‘대체제가 없는 가치는 우선적으로 보호, 즉 최후적으로만 고려돼야 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원칙을 적용한다면 네 문제에 대한 답은 일관되게 나올 수 있다. 앞의 두 문제에서 갯벌과 문화재는 대체제가 없고 세 번째 문제에서도 생명권은역시 대체제가 없다.
실업의 문제 역시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므로 이 또한 다른 경영적 노력이 선행된 뒤 최후적으로 고려돼야 할 대상이다.
이와같이 내적논리가 연결돼 있는 일련의 문제가 나올 때 일관되지 못한 논리로 답한다면 자기모순에 빠지기 십상이다.
통일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문제는 해마다 나오는 주제인데 묻는 사건이나 소재는 다양하다. 그러나 어떤 입장에 서든지 이들 문제는 일관된 관점과 태도로 답해야 하는 문제들이다.이처럼 동일한 쟁점의 다양한 소재 변형 문제는 일관된 관점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 학교별 특성을 감안하라
필자가 알고있는 한학생은 모 대학 수시모집에 응시, ‘기여입학제’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문제에서 반대입장을 강하게 주장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고배를 들었다. 그학교의 정책적인 방향 자체가 기여입학제 추진이었기 때문이다.
또 모 대학은 21세기발전 전략 자체가 인문학의 특화이고 학교의 역사와 학풍상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다.
이 대학에서 ‘안정되지만 타율적인 제도 강화와 불안정을 감수하더라도 자율적인 인간적 가치의 강화 중 어느 것이 옳은가’는 문제가 나오거나 ‘세계화와 민족적 특수성간의 갈등’ 상황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면 사실상 학교가 요구하는 답은 방향이 이미 서 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전공의 학풍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학교나 학과가 어떤 입장과 관점에 서 있는지 고려하는 답과 그렇지 못한 답은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 시사문제-해석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까지체크해 봐야 할 몇 가지 시사 문제들을 분야별로 대표적인 예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지역당 구조의극복 문제, 경제-세계적 동시불황의 원인, 사회-청소년 성매매 명단공개 문제(주변 논점으로 공창제 논란), 문화-한류열풍 원인(주변 논점으로 연예인MBC 출연거부 사태), 교육-교육개혁의 방향, 7차교과과정 평가(주변 논점으로 교사평가제, 우열반 도입, 기여입학제 등), 통일-NMD강화를둘러 싼 외교적 갈등과 통일정책에 미치는 영향, 복지-주5일 근로제 평가 등이 관심을 가지고 정리해 두어야 할 문제들로 보인다.
이들 사안은 꾸준히문제가 되어왔던 우리 사회 공통의 이슈들이다. 이러한 시사 문제를 정리할 때 중요한 것은 첫째, 그 이슈의 전후맥락을 풍부하게 알아두는 것이다.
NMD는 미국이 공격적 외교를 펼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한 이해와 그것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함께 읽어야 한다.
한류열풍은 문화적 배경뿐아니라 경제적, 역사적 배경도 함께 지적될 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둘째,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입장 없는 지식은 면접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박규현ㆍ구술닷컴(www.goosul.com)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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